추석 연휴에 당일치기로 다녀온 인제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입니다.
작년에는 1박 2일로 속초에 놀러 가면서 중간에 들었었는데, 20~30분 가도 자작나무가 안 나오길래... 다음에 오자 하고 돌아갔었거든요.
뒤에 일정도 있었고 옷도 편한 복장이 아니어서 입구만 산책하고 지나갔었어요.
그래서 진짜 다시 찾아왔습니다.ㅋㅋㅋ
등산복까지는 아니지만 운동화, 청바지, 물, 간식, 삼각대 등등 챙겨서 출발했습니다.
인제 자작나무 숲이라고 검색해도 나오지만,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이라고 나오더라고요.
입산 가능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꼭 확인해 보세요.
걸으면서 중간중간 쉬기도 하고, 사진도 찍고, 간식도 먹고 했더니 총 소요시간 3시간 30분 정도 걸린 듯합니다. 4시간 가까이 된 듯.
초반에 자작나무가 없어도 걱정하지 마세요. 초반에 조금씩 있기는 하지만 열심히 힘들게 걷다 보면 진짜 울창하고 예쁜 자작나무 숲을 볼 수 있으니까요.
입구부터 1시간~1시간 반 정도 걸어야 자작나무 숲을 볼 수 있습니다.
입구에 있는 귀여운 마스코트.
작년에 찍은 사진과 동일한 포즈로 똑같은 사진을 찍었어요.
재방문하니까 이런 게 재밌네요.
저도 여러 명의 다녀온 블로그 후기를 봤는데요.
입구가 이렇게 두 개에요. 한 바퀴 도는 거라 상관은 없지만.
왼쪽으로 가면 돌아서 오른쪽으로 나오고, 오른쪽으로 가면 돌아서 왼쪽으로 나옵니다.
근데 오른쪽 길이 경사가 급한 편이거든요.
내려올 때는 힘들 수 있어서 오른쪽 길로 시작하는 걸 추천합니다.
힘들어서 올라간 사진은 없지만, 편한 운동화는 진짜 필수입니다!! 올라가는 길은 포장이 되어 있어서 깔끔하지만 자작나무숲이 흙길이에요. 샌들이나 슬리퍼 신고 오신 분들이 있던데.. 대단해요 진짜. 등산까지는 아니지만, 단순한 산책이라고 하면 안 될 코스거든요.ㅎㅎㅎ
등산코스도 따로 있는 듯했지만 굳이 그곳에 가지 않았습니다.
힘들게 오르고 찾아간 자작나무숲.
와.... 보이자마자 탄성이 나와요. 우와~~~!!! 이렇게.
하얀 자작나무가 높게 높게 울창하게 서있는데 진짜 너무나 엄청 아주 예뻤어요.
이날 날씨까지 맑아서 사진도 잘 나오고
바람이 불어서 자작나무가 흔들리며 나뭇잎 부딪히는 소리가 나는데요. 왜 이름이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인지 알 수 있어요. 너무 힐링돼요. 중간중간 의자가 있는데 가만히 앉아서 그 소리만 듣고 있어도 좋더라고요.
추석 전에 태풍이랑 폭우가 왔었어서 탐방로 중 일부는 막혀있었어요. 그래서 계곡 쪽으로 내려왔는데 여기도 힘들었어요.ㅠㅠ 산을 내려오는 거고 올라간 만큼 내려오는 거지만.. 아휴.
하지만! 힘든 것보다 자작나무가 너무 예쁘다는 거! 내려오는 길에 다람쥐도 발견해서 영상으로도 남겼어요.
(숲에서는 뱀도 봤어요. 뱀 조심!)
3시간 넘게 돌고 내려오니 간식을 먹어도 배고프더라고요.
식당을 찾아가려면 차로 도 오래 나가야 해서, 바로 입구 옆쪽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하기로 했습니다.
그중에 찾아간 곳은 자작막국수.
입구에서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요. 입구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됩니다.
막국수 8,000원
들깨 감자 옹심이 10,000원
감자전 10,000원
4명이서 막국수 2개 + 옹심이 2개 + 감자전 이렇게 주문했습니다.
큰 기대를 하고 가지 않았는데 맛있었어요. 이때는 지쳐서 뭘 먹어도 맛있었겠지만 그래도 맛있었습니다.
막국수도 막국수지만 옹심이로 따뜻하게 먹으니 몸이 풀리는 듯하고, 쫀득쫀득한 옹심이 식감도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감자전이 반전. 두께도 두껍고 바삭 촉촉. 맛있게 먹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운전하는 아빠 빼고 기절.ㅋㅋㅋ 중간에 동생과 교대했지만요.
추석 당일에 가서 그런지 고속도로도 안 막히고 너무 즐겁게 보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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