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놀러

서울.용산.국립중앙박물관.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 빈미술사박물관 특별전

별님cong 2022. 11. 1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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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오후, 미리 예매하고 찾아간 국립중앙박물관.
현장 예매와 인터넷 예매 찾는 곳이 구분되어 있어요. 나름 줄이 짧길래 평일에 와서 그런가 하고 다행이다 생각하면서 들어갔더니.. 안에 사람이 많더라고요.. 와우! 입장하기 전에 줄 서서 오디오 가이드도 구매하고, 표 확인하면 또 입장하기 전 줄이 있어요.
내부가 혼잡해서 그렇다고 하는데 그래도 혼잡하긴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11월 14일부터는 아예 예매할 때 날짜, 시간대별로 회차 예매가 시작된데요. 제가 예매할 때는 그냥 날짜만 예매했었거든요.

전 멜론 vip 30% 할인으로 예매했어요.
현장에서 표 받을 때 핸드폰에 있는 멜론 등급만 보여드리면 확인 끝이더라고요. 뭘 증빙해야 하나 걱정했었는데 간단하네요.

"합스부르크 왕가는 13세기 신성로마제국 황제를 배출한 이후 15~20세기 초까지 600여 년간 신성로마제국과 오스트리아 영토를 다스리는 황제로 군림한 가문이며 유럽의 정세에 가장 영향력 있는 명문가 중 하나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15~20세기까지 합스부르크 왕가가 수집한 르네상스, 바로크 미술 시기 대표 소장물을 통해 오스트리아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회화, 공예, 갑옷, 태피스트리 등 96점의 전시품이 소개됩니다. 피터르 파울 루벤스, 디에고 벨라스케스, 틴토레토, 베로네세, 안토니 반 다이크, 얀 스테인 등 빈미술사박물관 소장 서양미술 거장들의 명화도 직접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1892년 수교 당시 고종이 오스트리아 프란츠 요제프 1세에게 선물했던 조선의 갑옷과 투구도 이번 전시에 선보이게 되어, 수교 130주년 기념의 의미도 되새기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라고 소개되어 있어요.

전시회 가서 오디오 가이드를 사용한 건 처음이었어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동안은 그냥 다녔거든요.
앱으로 다운로드 가능하다고 해서 기다리며 3,000원 결제.
그래도 그림의 제목과 배경 내용 등을 1~2분 정도 들으니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 사람이 많아서 줄 서서 봐야 하는 작품은 미리 설명 들으면서 줄 서고 그림 보고하니까 덜 지루했어요. 그게 아니었다면.. 몇 작품은 사람 많다고 안 보고 왔을 것 같아요.

루돌프 2세는 특유의 내성적인 성격으로
프라하의 왕성을 좀처럼 벗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자신의 끝없는 지식적 욕구를 채우기 위해
일생 동안 수많은 분야의 학문을 탐독했다.
그의 말년은 고독했지만, 우주에 대한 완전한 지식을
얻고자 했던 그의 열정은 과연 보상을 받았을까.
그 답은 진기한 수집품으로 가득한 빈 미술사 박물관 공예관의
'루돌프 2세의 방'에 있을지도 모른다.

작품마다 다르지만, 그래도 가장 보고 싶기도 했고 인기도 많았던
디에고 벨라스케스 <흰옷을 입은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
5세 때의 모습이라고 했는데 귀엽기도 하고 멋있기도 하고 했습니다.

뮤지컬로 봤던 엘리자베스!

초상화가 진짜 많았는데 그림 같은 사진 느낌이었어요. 눈동자도 옷도, 화가들이 그린 그림을 보면 항상 신기해요. 어떻게 저렇게 잘 그리죠 :)

특히나 멋있었던 마리아 테레지아.
이 그림이 있는 전시공간은 큰 그림들이 대부분이라 중앙 의자에 앉아 보면 딱 좋은데
지나다니는 사람이 많으니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봐야 해서 아쉬웠어요. 진짜 웅장한 느낌이었습니다.

마지막쯤에 갑자기 나온 조선의 갑옷.
초반에 서양 갑옷을 보고 와서 그런지 갑옷이라 해야 할지 모르지만 제 눈엔 이게 더 멋있긴 했습니다.
소개 글도 멋있었어요.
"합스부르크 왕가의 600년 역사 속에 조선이 등장합니다. 지금으로부터 130년 전인 1892년, 오스트리아와 조선은 수호 통상 조약을 체결했습니다. 당시 조선은 청나라와 일본의 간섭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구의 여러 나라와 수료를 맺습니다. 오스트리아는 오랜 경쟁관계에 있는 러시아를 견제하고 자국 상인들이 조선의 개항장에서 법적으로 보호받으며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했습니다. 이러한 양국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며 오스트리아와 조선은 수교를 맺었습니다. 수교 선물로 고종이 프란츠 요제프 1세에게 보낸 조선의 갑옷과 투구는 1894년 합스부르크 수집품으로 등록됐고, 130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습니다. 19세기 말, 오스트리아와 조선이 주고받았던 마음의 증표입니다."

전시 초중반까지는 사람들 속도가 비슷해서 그런지 붐비다가 그 이후에는 조금 여유롭게 구경했습니다.
주말에 가면 더 많겠죠??
작품도 다양하고 사람이 많기도 해서 1시간~1시간 30분 정도 본 듯합니다. 영상 나오는 부분은 안 봤으니까 (못 본 것도 있지만) 다 챙겨보시면 더 오래 걸릴 수도 있어요.

나름 갤럭시가 좋았던 건 작은 전시품 구경할 때 확대해서 볼 수 있다는 점? 시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 자세히 못 보고 지나갈 수도 있었는데 도움이 됐어요. ^___^
디테일이 정말 장난 아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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