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다녀온 환기미술관 근처에 있는 석파정 서울미술관.
두 군데 모두 가보고 싶았지만 거리가 있어서 미루고 미루다 방문한 곳들이에요.
그래도 버스정류장에서 멀지 않아 좋았고요.
2022년, 서울미술관은 개관 10주년 기념 전시 <두려움일까 사랑일까 Fear or Love>를 선보입니다. 인생의 모든 순간에 우리와 함께 하는 두 가지 감정, 두려움과 사랑. 많은 예술가들 역시 이 감정 사이에서 깊은 예술혼을 끌어내 작품을 빚어냅니다. 전시에서 소개되는 31명의 미술가들은 시대의 고난과 개인적인 어려움 속에서 괴로워하면서도 창작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고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끝내 이륙해냈습니다. 본 전시는 두려움과 사랑의 경계에 서있던 고뇌의 결정체이자 역경의 산물인 귀한 작품들을 통해 예술이 주는 위로와 희망의 시간을 선사하고자 합니다.
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너무 멋지지 않나요?
계단을 올라 입구에 들어가면 바로 매표소가 보여서 입장권과 안내문 챙겨서 시작하면 됩니다.
석파정 서울미술관 통합 입장권 - 현장 발권제
성인 (15,000원)
2022 서울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전
두려움일까 사랑일까 Fear or Love
제1 전시실 2층.
그리다 Draw
[그리다]에서는 구상부터 추상, 극사실회화에 이르기까지 독창적인 조형언어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그린 한국 근현대 거장들의 대표 작품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박수근은 예술보다 사는 일을 우선했다.
그가 가장 사랑한 것도 아마 예술이 아니라 사는 일이었을 것이다.
사는 일을 위해 하나밖에 없는 재주로 열심히 작업을 했다.
그뿐이었다.
- 박완서 소설가
숨이 콱 막힐 듯한 이 방에서
나는 그저 화판에다 추억 속 무언가를 재생시켜 보려고 몸부림치고 있다.
이것이 나에게는 유일한 삶이요, 즐거움일 수밖에 없는 일이다.
- 천경자
나는 금산도 싫고 금논도 싫고,
나는 그림을 그릴 것이오.
그림 그릴 엄두도 안 나고,
그리려고 해도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알 길이 없어요.
답답해서 혼났습니다.
그래서 내가 해온 추상이라는 것이 어디서 어떻게 나왔는가를
내 나름대로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보 후퇴한 거지요
산은 내 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것이다.
- 유영국
어디까지나 나는 한국인으로서
한국의 모든 것을 세계 속에 올바르게
당당하게 표현하지 않으면 안 되오.
나는 한국이 낳은 정직한 화공으로 자처하오.
- 이중섭
내 재산은 오직 '자신'뿐이었으나 갈수록 막막한 고생이었다.
이제 이 자신이 똑바로 섰다.
한눈팔지 말고 나는 내 일을 밀고 나가자. 그 길밖에 없다.
이 순간부터 막막한 생각이 무너지고 진실로 희망으로 가득 차다.
- 김환기
제2 전시실 3층
바라보다 Stare
[바라보다]에서는 색채를 뛰어넘어 우리 미술의 우수한 정신성과 철학을 기품 있게 담아낸 대작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3층 전시작품들이 유리 액자에 있어서 감상하기 조금 불편했어요.
사진 찍을 때 비치는 것도 있지만, 사진을 포기하고 눈으로 감상할 때도 조명이 자꾸 비쳐서... 좀... 그랬습니다.
여러 작가님들의 작품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내용이 길어져서 석파정은 다시 포스팅하려고요.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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